정월대보름 음식 — 오곡밥·묵은 나물·부럼과 함께 차리는 보름 밥상

  •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이에요. 설날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면, 대보름은 그해 첫 둥근 달을 보며 한 해 농사와 집안의 평안을 비는 날이었어요. 예전에는 설만큼이나 크게 챙기던 명절이라 마을마다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같은 놀이가 열리기도 했어요.

대보름 음식은 크게 세 가지로 기억하면 쉬워요. 찹쌀과 여러 곡식을 섞어 지은 오곡밥, 지난해 가을에 말려 둔 나물을 불려 볶은 묵은 나물, 그리고 아침에 껍질째 깨물어 먹는 땅콩·호두·밤 같은 부럼이에요. 묵은 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을 무사히 난다는 이야기,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 내려와요. 김이나 취나물에 밥을 싸 먹는 복쌈도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을 담은 보름 풍습이에요.

요즘은 오곡과 말린 나물을 따로 사지 않아도 대보름 즈음이면 시장과 마트에서 오곡 세트와 손질된 나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오곡밥과 나물을 넉넉히 해 두고 다음 날 비빔밥이나 김밥으로 이어 먹으면 보름 음식을 알뜰하게 즐길 수 있어요.

이런 메뉴를 추천하는 이유

한 해의 풍요를 비는 밥상

여러 곡식을 한데 섞어 지은 오곡밥에는 그해 모든 곡식이 잘 여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이웃끼리 오곡밥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는 풍습도 있었어요.

겨울을 나는 저장 음식의 지혜

신선한 채소가 귀한 한겨울에 지난 계절 말려 둔 나물을 꺼내 먹던 생활 방식이 대보름 음식으로 이어졌어요. 묵은 나물은 오래 불리고 볶아야 해서 손이 가지만 그만큼 정성이 담긴 음식이에요.

나물과 밥이 남기 쉬운 날

대보름에는 나물을 여러 가지 한꺼번에 볶고 밥도 넉넉히 짓는 경우가 많아요. 남은 나물과 오곡밥을 비빔밥이나 김밥으로 바꾸면 다음 날 식사 준비까지 함께 해결돼요.

추천 메뉴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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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는 음식

오곡밥

찹쌀에 차조, 수수, 팥, 콩 같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에요. 팥과 콩은 미리 불리거나 살짝 삶아 두고, 찹쌀이 들어가 일반 밥보다 물을 조금 적게 잡는 게 요령이에요. 집집마다 넣는 곡식이 조금씩 달라서 구하기 쉬운 곡식으로 지어도 괜찮아요.

묵은 나물

고사리, 취나물, 시래기, 무말랭이, 호박고지처럼 지난해 말려 둔 나물을 불리고 삶아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볶아 먹어요. 아홉 가지 나물을 준비하는 집도 있지만, 요즘은 서너 가지만 골라 차리는 경우가 많아요.

부럼

대보름 아침에 땅콩, 호두, 밤, 잣 같은 견과를 껍질째 깨물어 먹는 풍습이에요. 첫 번째 깨문 것은 마당에 던지며 한 해 무탈하기를 빌었다고 해요. 단단한 껍질을 무리하게 깨물기보다 가볍게 풍습만 즐기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정월대보름은 언제인가요?

음력 1월 15일이에요. 양력으로는 해마다 날짜가 달라져서 보통 2월 무렵이고, 설날로부터 약 2주 뒤에 돌아와요. 정확한 날짜는 그해 달력에서 확인하세요.

정월대보름에 왜 오곡밥과 나물을 먹나요?

오곡밥에는 한 해 곡식이 잘 여물기를 비는 뜻이, 묵은 나물에는 지난 계절에 갈무리해 둔 음식을 나누며 새해를 맞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해져요. 지역마다 먹는 나물 종류와 풍습은 조금씩 달라요.

남은 오곡밥과 나물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나물을 잘게 썰어 오곡밥과 함께 고추장, 참기름으로 비벼 먹거나, 김밥 속으로 말아 먹는 방법이 가장 쉬워요. 오곡밥은 한 공기씩 소분해 냉동해 두면 데워 먹기 편해요.